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폭등해 주주들을 기쁘게 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은 24일 주식시장 마감 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7월부터9월까지 모두 170억9,000만 달러의 매출과 4,100만달러의 순손실(주당 9센트)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의 138억1,000만달러에 비해 무려24%가 상승했고, 적자폭은 1년 전 2억7,400만달러(주당 60센트)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3분기 동안 168억
달러의 매출과 3,47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에 있어서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고, 순손실도 시장 전망보다는 많았다.
크게 증가한 매출액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25일 전날보다 9.39%가 급등하며 주당 363.3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아마존이 미래를 위해 배송시스템 등에 대폭 투자하고 있어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그 폭이 줄어드는데다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주당 400달러로 높였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아마존은 급여직원 수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MS를 넘어섰다. 아마존은 지난 3개월 동안 1만2,800여명의 인력을 충원하면서 지난 9월말 직원수가 10만9,800명에 달했다.
레드몬드에
본사가 있는 MS의 10만518명보다 많다. 하지만 MS는 직원이 3만2,000여명인 노키아를 인수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아마존에 재
역전할 전망이다.
MS도 역시 24일 자체 회계연도 1분기(7~9월)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했다. MS는 1분기 동안 52억4,000만달러(주당 62센트)의 순익과 185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익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억 달러(주당53센트)를 크게 웃돌며 시장전망치인 주당 53센트보다 9센트나 높았다. MS의 실적이 좋았던 것은 태블릿PC인 서피스, 게임기 X박스
등 하드웨어 제품의 판매가 37%나 급증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MS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25일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5.96% 오르며 주당 35.7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