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하 목사(벧엘장로교회 담임)
말이 변하면 인생이 변한다
성경은 말실수가 없는 사람은 완전하다고 합니다 (약 3:2). 완전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말에 실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인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우리는 말실수를 줄이고 나아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언어의 습관을 계발해야 합니다.
야고보서는 혀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째, 혀는 작지만 인생을 좌우합니다. 인간의 입을 말의 재갈과 배의 키 및 불씨로 비유하고 있습니다(3:2~6). 이 세 가지의 특징은 작지만 전체를 장악하고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작은 불씨의 파괴력은 온 산을 불태울 만큼 엄청납니다. 이처럼 혀도 제대로 길들이지 않으면 하나님이 정성스럽게 가꾸어 놓은 사랑의 동산인 가정과 교회와 일터를 한 순간에 파괴합니다.
하지만 혀는 사람의 힘으로 길들일 수 없습니다 (3:8). 혀는 근본적으로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을 다스려 주셔야만 바뀔 수 있습니다. 말은 사람의 의지나 결심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사랑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사랑과 진실과 용서로 바꿔 주셔야지 말이 바뀝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언어생활을 가꾸기 위해 항상 말하기 전에 이 말이 하늘의 지혜에서 왔는지 아니면 땅의 지혜에서 왔는지 분별해야 합니다. 그래서 땅의 지혜에서 왔으면 사탄이 준 것이 때문에 하지 말고 하늘의 지혜에서 왔다면 성령님이 준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땅의 지혜와 하늘의 지혜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그 안에 담긴 특징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땅의 지혜 (3:14-16)의 특징은 그 안에 시기심과 다툼과 거짓이 담겨 있지만 하늘의 지혜 (3:17-18)는 그 안에 성결, 화평, 관용, 양순, 긍휼, 진실과 의가 담겨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별히 하늘의 지혜의 특징 중 ‘화평’은
본문에서 3번이나 강조되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말과 행동이 화평을 세우는 것이면 하늘로부터 온 참 지혜입니다. 하지만 화평을 깨뜨리는 것이라면 땅으로부터 온 거짓된 지혜입니다. 우리의 말이 화평을 세우는 것이면 하고 깨뜨리는 것이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별히 현대 사회에서 경건한 입술을 소유하고 싶은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공동체를 깨뜨리는 거짓된 지혜는 가십을 통해서 유통되는 것을 알고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가십은 험담으로서 그 자리에 없는 제 삼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은 돌아서 결국 당사자의 귀에 들어갑니다. 또한 가십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공동체에 편이 갈라지게 하고 서로 믿지 못하고 미워하는 적대적인 분위기를 만듭니다 (잠언 16:28). 그러면 어떻게 가십의 유혹과 실수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성경은 그 방법을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잠 20:19; 잠26:20-22; 마5:22; 마18:6; 약 3:1-2)
*가십을 극복하는 7가지 방법
1. 평상시 대화할 때 제3자에 대한 좋은 말을 하는 습관을 기릅니다.
2. 가십을 하면 동조하지 말고 오히려 당사자에 대한 칭찬이나 연민의 말로 돌리는 습관을 갖습니다.
3. 가십 피해자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합니다.
4. 누가 말했는지 알려 줄 수 없는 말은 하지 않는 습관을 가집니다.
5. 숨어서 가십하는 대신 직접 찾아가서 조언을 합니다.
6. 말을 많이 하지 않는 대신 경청하는 습관을 기릅니다.
7. 가십을 자주하는 모임을 피합니다.
우리의 변화된 언어습관을 통해 우리가 속한 가정, 교회, 일터에 부정적인 말이 사라지고 칭찬, 인정, 격려, 축복의 말이 가득한 하늘의 지혜로 넘쳐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