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배포·투여 후 추적 관찰 시스템 필요
백신 제품별 효과 달라…2차 접종때 다른 제품 접종 대비 관리체계 갖춰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곧 백신 접종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질병 퇴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편 세부적으로 해결할 부분들이 있다.
8일 미국 바이오전문 매체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승인은 결승선이 결코 아니며, 백신이 코로나19에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아직 감염자 접종이나 접종 후 추적관찰 등 해결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감염 경험자들 백신 접종은 어떻게?…기준 명확하지 않아예컨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준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백신이 이미 높은 항체가를 가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혈청 검사를 실시하면 현장에서 빠르게 코로나19 항체 유무를 판단할 수 있지만 신뢰도가 충분히 높지 않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어도 항체가 생성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기 감염자들은 발견이 안될 수 있다. 바이오센추리는 "감염에서 회복한 환자가 백신을 접종해도 별 이득이 없을 경우 발생하는 유일한 단점은 감염에 취약한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백신이 줄어드는 것뿐이지만 혹시 어떠한 해가 발생할 경우 접종 환자에게 피해가 갈 뿐 아니라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백신 배포·투여 후 추적 관찰 시스템 필요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학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면역지속기간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접종된 백신 종류별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바이오센추리는 이를 위해 영국 정부에서는 국가보건서비스(NHS)의 내장등록 시스템을 통해 백신 배포 등 물류 시스템을 용이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어느정도 활용 가능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사업인 워프스피드작전(OWS)의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고문에 따르면 미국은 신속한 백신 운송 및 배포를 위해 질병예방관리센터(CDC)가 보유한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공공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재향군인보험 및 민간 보험사들의 정보를 통합하려고 노력 중이다.◇백신 제품별 효과 달라…2차 접종때 다른 제품 접종 대비 관리체계 갖춰야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데 첫번째 백신 접종 후 2회차에는 다른 백신을 접종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도 있어 보건 당국이 이 문제를 사전에 식별 및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AZD1222의 효능이 62%와 90%라고 공개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95%보다 효과가 조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후 나올 다른 백신들도 효능이 95%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물론 AZD1222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요구한 효능 수준인 50%를 충족해 광범위하게 접종할 경우 코로나19 예방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95% 효능을 가진 백신이 공개된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경우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화이자 백신 영국서 접종시작, 미국·EU선 12월 중 화이자·모더나 승인…J&J와 아스트라제네카 뒤이어7일(현지시간)부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mRNA기반 코로나19 백신 BNT162b2의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 정부는 고령자들과 고령자용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 그리고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뒤이어 미국에서는 오는 10일과 17일 열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회의에서 BNT162b2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mRA-1273이 각각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두 백신 모두 승인즉시 배포를 시작할 예정이다.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각각 12월 29일과 2021년 1월 12일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에 대한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 CHMP가 해당 백신들의 승인을 권고할 경우 유럽집행위원회(EC)에서 곧 배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AZZD1222는 현재 MHRA의 검토가 진행 중이다. 또한 슬라우이 수석고문은 최근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JNJ-78436735가 2021년 2월에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