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고객몰래 계좌 만들어 돈빼내 직원 5,000여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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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08 22:07

웰스파고, 고객몰래 계좌 만들어 돈빼내 직원 5,000여명 해고

고객이름으로 계좌 200만개 만들어 돈 몰래 빼가

'도덕적 해이' 최악…벌금·환급액 2천억원 상회

美 4대 은행 웰스파고 '유령계좌 스캔들'로 위기

미국에서 4위 은행인 웰스파고(Wells Fargo)가 지난 2011년부터 고객 모르게 '유령 계좌' 수백만 개를 허위로 만들어 고객 돈을 가로채 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고객들의 정보를 도용해 가짜 이메일 계정과 허위 비밀번호를 만들어 유령 예금ㆍ신용카드 온라인 계좌를 개설하고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를 챙겨왔다고 CNN 머니가 8일 보도했다.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는 웰스파고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벌금 1억8,500만 달러와 함께 고객 환급비용 500만 달러를 부과했다.

실제로 이번 '유령계좌 스캔들'에 연루된 직원들은 모두 5,300여 명에 이르며 이들은 모두 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고객들의 허가 없이 가짜 예금계좌를 무려 150만개 개설했으며, 고객들의 예금계좌에 들어있는 자금 일부를 새로 개설한 가짜 예금계좌로 이체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신용카드 계좌 56만5,443개도 고객들의 신상정보를 활용해 무단 개설했다. 이들 가운데 1만4,000개 계좌에서 연회비ㆍ이자수수료 등 명목으로 4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CFPB는 전했다.

연방 정부는 "웰스파고 직원들이 은밀하게 유령계좌를 만들어 판매실적을 높이고 보너스까지 챙겨왔다"면서 "이들의 도덕적 해이는 소비자금융국이 개설한 이후 최악"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측은 사건에 연루된 직원을 모두 해고하느 한편 벌금과 함께 고객들에 전액 배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은행이지만 시가총액으로는 최대 기업이다. 웰스 파고의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미국 전역에 주요 지사들을 두고 있으며 시애틀지역에도 많은 지점이 있고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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