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한인회관서 제36주년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와 정의를 위해
펼쳐졌던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 제 36주년 기념식이 시애틀에서도 엄숙하게 치러졌다.
시애틀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상규)가 15일
오후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개최한 기념식에는 시애틀영사관 김병권 부총영사를 비롯해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정주ㆍ홍승주 시애틀민주연합 공동 대표, 홍인심 타코마한인회장, 민학균 전 시애틀한인회장, 김용규 전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등과 타코마한인교회
연합회장인 이동기 목사(타코마 사랑의 교회 담임)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5ㆍ18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만드는 시작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독재에 항거해 목숨을 바친 민주영령들은
물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종행 베트남참전전우회 이사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상규 준비위원장과 이정주 시애틀 민주연합 대표는 “전두환 독재정권이 일으켰던 폭정에 항거해 자발적으로 벌어져 조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새롭게 쓴 5ㆍ18 민주화운동은 1997년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 국가 기념일로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국가
기념일인 만큼 한국 정부를 대표해 시애틀영사관의 김병권 부총영사도 참석했다.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시민군에 참여했다는 김용규 전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은
“당시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사회 부조리에
항거해 싸웠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승주 시애틀 민주연합 공동 대표는 “당시 시애틀에서도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었다”면서 “5ㆍ18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지만 그나마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민학균 전 회장도 “5ㆍ18 당시 안병하 전남경찰국장은
끝까지 군대 투입에 반대했다가 결국은 고문을 받아 그 후유증으로 숨졌다”면서 “5ㆍ18은 당시 군부 독재가 투입되면서 불행을 만들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경호 전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 회장은 이날 민주영령들을 추모하는 자작시를 낭송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영령들에 대한 헌화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