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 의원, “워싱턴주 하원 선거에 출마해달라”
워싱턴주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킹 카운티 의원(제9선거구)에 도전장을 낸 쉐리 송(사진)후보가 앞으로 2개월여 뒤에 실시될 11월5일 본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송 후보의 캠페인 후원금이 15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주류사회
언론이 “현직 리건 던 의원을 갈아치울 수 있는 후보”라고 호평했고,
위협을 느낀 던 의원은 송 후보가 킹 카운티 의회가 아닌 워싱턴주 하원에 출마하도록 민주당 측에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후보 캠페인 본부에 따르면 송 후보는 30일 현재 15만5,000달러의 후원금을 확보했다. 송 후보는 이번
선거의 모금 목표인 32만 달러의 절반을 이미 확보한 만큼 승패를 좌우하는 모금 운동과 더불어 선거운동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캠페인 본부는 지난 27일 저녁 시애틀 다운타운‘신라 식당’에서 한인 2세 등을 대상으로 모금 행사를
가진 데 이어 본 선거 이전에 두 차례 정도 더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후원의 밤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인사회뿐 아니라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모금 행사는 소규모 단위로 수시로 열린다.
송 후보는 “앞으로 TV 광고 등
본격적인 홍보를 펼치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애틀지역 젊은이들이 많이 보는 주간지 ‘스트레인저’는 송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이어 지난 27일 “송 후보는 공화당이 압도했던 킹 카운티 제9 선거구에서 현역인 던 의원을 밀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주간지는 이 기사에서 송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전반적인 판세를 분석했다. 우선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이 선거구에서 보수층 백인인구가 14%나 감소했고, 아시안 등 소수민족이 그 사이 66%나 늘어난 점을 지적했다.
또한 송 후보가 지난 6일 예비선거에서 35%의 지지율을
받았지만 제3후보였던 민주당계열의 후보가 얻었던 10%의 지지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예비선거의 투표율이 등록된 유권자 가운데 26%에 불과하고 이들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 보수 공화당 지지파였던 점을 고려하면 투표율이 크게 늘어나고 젊은층이 투표에 참여하는11월 선거에서 송 후보의 지지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처럼 판세가 송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자 던 의원은 최근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송 후보가 공석이 된 워싱턴주 하원 제41선거구에 출마하도록 권유해주면 공화당 후원자들에게
송 후보를 지지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스트레인저’는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송 후보는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나의 기반인 한인사회에서 조금만 더 후원과 지지를 보내주면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