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민주당 선호지역 인구 67%나 더 늘어나
제이 인슬리ㆍ패티 머리 재선 확실시
워싱턴주의 주단위 선거에서 공화당 승리가 앞으로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민주당 선호지역으로 분류되는
대도시지역 인구가 지난 4년 사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추세도 비슷하지만 워싱턴주의 경우 도시지역인 캐스케이드 서쪽은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나머지
농촌지역은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런 기준이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12년
선거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주 전역에서 마리화나와 동성결혼 합법화 등을 지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진보 및 민주당 선호지역으로 확실하게 분류되는 카운티는 모두 9개다.
이들 중엔 200만명 이상의 인구를 자랑하는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ㆍ서스턴ㆍ킷샙ㆍ제퍼슨ㆍ스캐짓ㆍ왓콤ㆍ샌완ㆍ아일랜드
카운티 등이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이들 9개 카운티의 현재 인구는 389만명으로
추산되며 지난 4년 사이 24만270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공화당 우세지역인 나머지 30개 카운티 전체 인구는 331만명으로 지난 4년 사이 12만5,660명이
늘어났다.
결국 민주당 선호지역의 인구가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년 사이 늘어난 인구가 공화당 선호지역 인구 증가에 비해 67%나
많았던 셈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가 가장 강한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인구가 290만명에 달하며 전체
주 인구의 40%를 점유한다.
더욱이 지난 4년 사이 킹 카운티의 인구 증가율이 7.6%로 주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인구가 적은 프랭클린 카운티가 2위,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6.9%로 3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으로서는 기분 좋은 추세지만 올해 주 전체를 상대로 공화당 후보로 나선 출마자들에겐 더욱 상황이 힘들어진 셈이다.
재선에 나선 민주당의 제이 인슬리 주지사(사진)에 맞서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나선 빌 브라이언트나 패트 머리 워싱턴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공화당의 크리스 밴스 후보는 “인구변화 추세가 우리에게 더욱 불리해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시인했다.
백인과 농촌지역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아왔던 이들은 히스패닉 등 비백인 유권자와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이들에게 침투할 각종 선거전략 짜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