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 자영업자들 거리두기 강화에 고충 토로
일부 업주 “모두 어려운 시기, 잘 이겨내야” 의지도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되면서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은 편차를 보였는데 “언제 이 상황이 끝날지 기약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입장과 “모두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잘 이겨내야 한다”며 굳은 의지를 보이는 이도 있었다.
1일 수원시청 인근 인계동 번화가에서 만난 식당 업주 A씨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두려움을 보였다.
동태찌개를 주메뉴로 하는 이 식당은 인계동 일대에서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져 있고,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이날 점심시간대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다.
A씨는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점심시간에는 항상 만석이었는데 뚝 끊겼다. 요즘은 그날그날 손님이 어느 정도 올지도 가늠이 되지 않는다. 이러다 정말 굶어 죽겠다”며 “‘깜깜이 확진자’ 등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다. 이럴 바에는 우리 사회 전체를 2주가량 아예 ‘셧다운’ 해버리는 것이 차라리 속 편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청과 수원세무서와 같은 공공기관과 각종 회사 사무실 등이 밀집한 수원역 일대 상가도 손님 발길이 뚝 끊긴 것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됨에 따라 약 1주일간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써 붙인 가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도청 인근에서 중국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여기는 관공서가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기본 수요는 있는 편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에는 이마저도 상당 부분 줄었다”며 “특히 도청의 경우 상당수가 구내식당을 찾으면서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오늘 점심도 몇 그릇 팔지 못하면서 매출이 얼마 되지도 않는다. 저녁 장사는 더욱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잘 이겨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들 업주 외에도 편의점, 주점 등을 운영하는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조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염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위를 2.5단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자영업자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하지만 며칠을 지혜롭게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통해서 넘기느냐에 따라 향후 수도권 안정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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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점심시간대 수원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한 주점의 모습. 오는 6일까지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