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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을 개학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은 원격수업을 주장하면서 새 학기를 둘러싼 싸움이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이어 새로운 대규모 시위사태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수백 명의 교사가 가을 개학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2년 전 파업 시위에서 입었던 빨간 티셔츠를 다시 꺼내입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를 죽일 수 있다"와 같은 문구를 자동차에 붙이고 있다.

애리조나는 공화당 소속 더글러스 듀시 주지사가 늦어도 10월 초까지 가을 오프라인 개학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곧 개교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시위에 참석한 한 교사는 "어린 학생이 개학으로 코로나19에 감염돼 희생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제자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애리조나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플로리다주 등지에서도 가을 개학에 반대하는 시위 움직임이 일고 있다. 만약 시위가 더욱 확산된다면 제2의 플로이트 사태처럼 시위가 전국화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