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기자와 제휴해 미디어 스타트업 회사 창설
애국심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제작
아마존닷컴이
지난 2013년 워싱턴포스트를 매입한 데 이어 스타벅스도 미디어사업에 진출한다.
스타벅스는 26일 워싱턴포스트의 라지프 찬드레이스카란 편집 부국장(사진)과 제휴 형태로 미디어 스타트업 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 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제휴를 통해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찬드레이스카란은
1994년 워싱턴포스트에 입사한 뒤 바그다드 지사장을 역임한 베테랑 저널리스트다. 그는 지난해 말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과 공동으로 <애국심을
향해(For love of Country)>를 집필하면서 스타벅스와 인연을 맺었다.
애국심은 참전용사 처우개선을 주창해온 슐츠 회장과 전쟁취재 경험이 풍부한 찬드레이스카란의 공통 관심사다.
찬드레이스카란은
3월초 시애틀에서 미디어 스타트업을 차린 뒤 첫번째 프로젝트로 <애국심을
향해>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자사 커피숍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한다. 실제적으로 TV와
영화를 통해 미디어사업에 진출하는 셈이다.
스타벅스의
미디어 사업 진출은 슐츠 회장의 그간 행보를 볼 때 놀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슐츠는
그 동안 미디어 콘텐츠의 영향력에 많은 애착을 보여왔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개설된 ‘스타벅스 뉴스룸’도 그런 관심의 발로다. 스타벅스는 수년 전부터 저널리스트를 채용, 사내 소식을 일반뉴스
형태로 제작해 전세계 스타벅스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뉴스룸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5년차 이상의 경력기자를 채용한다고 공고해
화제가 됐었다. 스타벅스 뉴스룸은 기업 마케터들에게 브랜드 저널리즘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슐츠
회장은 최근 들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데도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 스타벅스 커피점에
총기소지 금지를 천명한 데 이어 오바마케어도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공화당 소속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행보 때문에 그가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그의 참전용사 1만명 채용 계획 발표도 그의 최근 행보와 맞물려
정치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