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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11 18:37
크레이머 "11일 증시 대폭락은 '묻지마 투자' 때문"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의 유명 주식 해설가인 짐 크레이머는 11일(현지시간) 대폭락 장세가 펼쳐진 것은 투자자들이 '묻지마식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크레이머는 이날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서 "최근 상승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있는 미국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리조나 신규 확진자 수 급증이든, 실업이든, 음식값 상승이든 거의 모든 것이 현실에서 벗어난 '자위적 거래'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크레이머는 특히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더 많이 밀어 올리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이 시장이 골드만삭스를 통해 거래하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보"라고 지적했다.
마진콜(선물 계약의 예치증거금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보전하라는 요구)이 들어온 데이 트레이더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낙폭이 확대됐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크레이머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11일 증시 하락에 당황할 필요 없다. 그냥 내려와서 데이 트레이더들이 마진콜 이후 남긴 게 있는지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결국 코로나19 추세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봤다. 크레이머는 "최근 신규 확진 사례가 급증한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주의 상황이 뉴욕주, 뉴저지주처럼 심각해지지는 않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크레이머의 발언은 뉴욕증시가 5~7%대 대폭락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861.82포인트(6.90%) 폭락한 2만5128.1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188.04포인트(5.89%) 떨어진 3002.10에, 나스닥 지수 역시 527.62포인트(5.27%) 밀린 9492.73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