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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20 11:19
"美 코로나 대응 포기한 것 같다…국내외서 우려 목소리"-WP
미국이 무리하게 경제 재개를 강행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을 포기한 것 같다는 지적이 국내외서 나오고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경제 재개 이후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다시 넘어서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지만 연방정부와 각주는 경제 재개를 강행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며, 코로나19 지휘센터 역할을 해야 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소외된 지 오래다.
그동안 막후에서 코로나 대응을 지휘했던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고문인 제라드 쿠슈너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온힘을 집중하고 있다.
◇ 인종차별 반대 시위도 한몫 : 여기에 미국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코로나19는 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재개 이후 미국에서는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행정부의 참모들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특히 백악관 경제담당 보좌관인 래리 커들로는 최근 인터뷰에서 "코로나의 재유행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미국이 코로나19 대응을 포기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수지 와일즈는 "미국이 마치 포기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일하러 가야만 하는 노동자들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이 안 된다"며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도 미국의 대응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일 빌레펠트대학의 토마스 게를링어 교수는 "미국의 많은 과학자가 초기 상황에 대해 적절한 평가를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적 이유 때문에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단호한 조치 취한 중국과 비교돼 : 최근 중국이 취한 조치도 미국과 뚜렷이 대비된다고 WP는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수도 베이징 신파디시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이 지역을 봉쇄하고 시외버스도 일부 제한하는 등 부분 봉쇄를 단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확진자 수가 두자릿수에 머무는 등 나름대로 통제에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경제 재개를 강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또 다시 폐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런 사이에 미국의 확진자는 200만을 돌파해 압도적 세계1위다. 이에 비해 정작 발원지인 중국은 8만명 대로 세계 2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