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마 출신 허드슨 강씨, 입원 치료 1주일만에
사건 윤곽드러나면서 17살소녀 성인으로 기소
<속보> 지난 20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중상을 입었던 시애틀 경찰국의 허드슨 강(30ㆍ사진) 한인경찰관이 퇴원했다.
경찰국은 트위터를 통해 강 경관이 25일 퇴원한 후 아직 회복 단계라고 밝ㄹ히고 그 동안 시민들이
보내준 격려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강 경관은 지난 20일 시애틀 다운타운 편의점에서 맥주 등을 훔쳐 달아나던 다마리우스 버츠(19)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안면에 총을 맞아 치료를 받아왔으며 입원 1주일
만에 퇴원했다.
당시 강 경관 외에 다른 2명의 경찰관은
부상 정도가 경미해 당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다마리우스는 경찰관들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강 경관은 뉴욕서 태어났으며 중학교 때 야키마로 부모를 따라 이주한 뒤 야키마 아이젠하워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야키마밸리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트리니티 루터런 칼리지를 졸업한 후 청소년 목회를 하다가 2014년 5월 시애틀 경찰에 입문했다.
현재 야키마에서 요식업소를 운영하는 강씨의 아버지 역시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야키마 한인교회 장로이다.
한편 이번 총격사건의 17세 소녀 용의자가
성인으로 재판 받게 됐다. 관련 주법은 16~17세 청소년
중범죄자를 성인으로 기소해 중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킹 카운티 검찰은 강 경관의
얼굴에 총상을 입힌 이 사건의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아드리아나 버츠(17)를 1급
강도 및 3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 3명 가운데 하나인 10대 청소년은 무혐의로 밝혀져 방면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아드리아나와 그의 오빠인 다마리우스 버츠(19)는
사건당일 오후 1시께 다운타운의 한 7-11편의점에 들어가
도넛, 음료수, 맥주 등을 훔쳐 달아났다. 편의점 종업원이 재빨리 쫓아가 아드리아나를 붙잡자 다마리우스가 종업원에게 권총을 보이며 놓아주라고 말했다.
업소로 돌아온 종업원으로부터 911 신고를 받은 자전거순찰
경관이 아드리아나를 붙잡으려 하자 그녀는 재빨리 오빠의 친구에게 훔친 물건을 건네준 뒤 경찰관을 칼로 공격했다.
지원 출동한 허드슨 강 경관 등의 추격을 받은 다마리우스는 다운타운 연방청사로 숨어 들어가 경찰관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총에 맞아 숨졌다. 이 과정에서 강 경관 등 시애틀 경찰관 3명도 다마리우스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아드리아나가 이 권총을 불법적으로 소지하고 있다가 당일 오빠에게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