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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21 01:49
코로나 공포 시달리던 간호사, 차에서 숨진 채 발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한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가족은 약물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였던 윌리엄 코딩턴(32)은 지난달 25일 오전 한 호텔 주차장에 주차한 자신의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유가족과 친구 등에 따르면 그는 오래된 오피오이드 중독 및 다른 약물 남용 문제에서 호전되는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그가 근무하던 중환자실에 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하면서 상황은 악화되기 시작했다.
코딩턴의 어머니인 캐럴린은 아들이 자신의 또래 환자가 숨지는 모습을 보고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코딩턴은 개인보호장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두려워했고, 중환자실 인공호흡기에서 경보가 울리는 악몽을 꿨다.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병원은 내 전체 근무 기간에 N95 마스크를 1장 지급한다. 가운은 다 떨어져 간다"면서 보호장비 부족을 호소하기도 했다.
4월24일 밤, 코딩턴은 약물 문제를 우려한 모친과 말다툼을 벌였다. 두 사람은 화해했지만 코딩턴은 호텔에서 자겠다고 했고 자신의 위치는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캐럴린을 안심시켰다.
코딩턴은 이날 자신의 친구 로버트 마크스에게 전화를 걸어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마크스는 회상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5일 오전 코딩턴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은 사인으로 약물 과다복용을 의심하고 있다.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코딩턴이 마약 거래를 하는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마크스는 코딩턴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로이터는 미국에서만 9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최전선에 선 병원 의료진들이 환자 치료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약물 남용 이력이 있는 의료 관계자들이 팬데믹 동안 공포와 고립, 그리고 수많은 죽음을 보는 일에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는 다시 약물을 접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를 받던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복용 욕구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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