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ㆍ시애틀ㆍ페더럴웨이 한인회가 공동 주최
경로잔치ㆍ체육대회로 ‘축제 한마당’
올해 70주년을 맞은 광복절의 메시지는 ‘화합’과 ‘통일’임을 워싱턴주 한인사회도 재확인했다.
경축일 행사 주최권을 놓고 수시로 대립해왔던 타코마ㆍ시애틀ㆍ페더럴웨이 등3개 한인회가 올해에는 기념식을 공동 개최하며 한인사회에 ‘화합의 장’을 선보였다.
광복절인 15일 레이크우드 클로버 파크고교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시애틀 3개 지역 한인회 관계자와 독립유공자, 동포 200여명이 참석해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기쁨을 되새겼다.
문덕호 총영사는 “진정한 광복은 민족의 통일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므로
남과 북은 과거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야 한다”는 요지의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를 대독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에 대해 “역사는
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산증인들의 증언으로 살아 있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승주
타코마 한인회장은 “광복 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은 이제 세계의 부러움과 찬사를 받고 있다”며 한인들도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동포사회의 발전에도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이수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은 조국의 광복과 발전은 순국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일궈진 결과라며 “분단의 고통과 북한의 인권 유린을 막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통일’이 아니라 ‘만드는 통일’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홍윤선
시애틀 한인회장은 “광복의 정신이 통일의 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고, 김재욱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은 “통일은 한인 2세들에게도 엄청난 기회가 됨으로 ‘슈퍼 통일 코리아’에 대비한 인재를 키워나가자”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광복절 노래를 합창한 뒤 타코마 초대 한인회장을 지낸 박남표 장군의 인도로 태극기를 휘날리며
만세삼창을 외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주최측은 북ㆍ탈춤, 보이스 그룹 등의 다양한 공연으로 경로잔치를
연데 이어 훌라후프, 양동이 물 채우기, 물 풍선 받기 등
운동회도 열어 광복절 기념식을 축제 한마당으로 꾸몄다.
한편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이광준)와 스포켄 한인회(회장 어대경), 오리건
한인회(이종화)도 이날 광복 70주년 기념식을 갖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