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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7 04:50
前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부정직함 경악스러워"
전직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정직함은 경악스러울 정도라며, 트럼프는 자신이 본 사람 중 "가장 흠이 많은 사람"(the most flawed person)이라고 평가했다.
존 켈리 전 실장은 16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부정직함의 깊이에 나는 그저 경악할 뿐"이라며 "그는 모든 관계를 거래로 본다. 비록 그런 모습이 불쌍하긴 하지만, 내가 살면서 만난 사람 중 가장 흠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켈리 전 실장은 지난해 1월 사임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스맨을 고용하지말라. 안 그러면 당신은 탄핵될 것"이라고 조언했던 인물이다.
이 발언은 CNN 특별기획 '내부자들 : 전직 트럼프 관리들의 경고'에서 나온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존 볼턴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소속 과학자, 존 미트닉 전 국토안보부 법무감(차관보 급) 등이 출연해, 트럼프가 공직에 부적합한 이유를 밝혔다.
미 해병대 장군 출신인 켈리 전 실장은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토안보부 장관을 맡았다가 반년 만에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옮겨 2019년 1월까지 1년 반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했다.
켈리 전 실장은 백악관을 떠난 후로 트럼프 행정부를 종종 비판해 왔다. 지난 6월엔 인종차별 규탄 시위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 방식에 "내 생전 처음으로 미국민을 통합하지 않으려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 바이든을 조사하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안보 지원을 약속했다고 폭로한 볼턴 전 보좌관을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 관리가 사임 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건 켈리 전 실장만이 아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올리비아 트로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월 중순 이미 코로나19가 미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선거를 우려해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커스텐 닐슨 전 국토안봐부 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마이스 테일러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의견이 다른 연방정부 내 관리들을 '딥 스테이트'라고 부른다"고 폭로했다. 딥 스테이트는 터키, 이집트 등 권위주의 국가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력집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