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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0 20:31

남의 집을 내집처럼 광고한 뒤 렌트 가로채

크레이그리스트 이용한 교묘한 사기행위에 피해자 속출

이미 임대된 주택 싼 가격에 또 광고

크레이그리스트에 광고된 임대주택을 마치 자기 집인 양 속이고 렌트를 터무니없이 깎아 다시 광고하는 수법으로 임대 신청자의 돈을 갈취하는 사기행위가 횡행하고 있다.

최근 시애틀에 이주해온 한 남자는 크레이그리스트에서 방 4개에 지하실과 차고가 딸린 뷰리지 지역 주택을 월 1,200달러에 임대한다는 광고를 보고 신청했다가 자칭 임대주에게 첫달과 마지막달 렌트 및 디파짓을 합쳐 3,500달러를 사기당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의 진짜 주인인 레이크 포리스트 파크의 마이크 먼로 부부는 지난6월 크레이그리스트와 질로우에 월 2,400달러의 렌트를 받고 이 주택을 임대하겠다고 광고했고, 그 광고를 본 첫 신청자가 곧바로 계약을 체결하고 이미 입주해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 뒤 사기꾼이 먼로의 광고 내용 중 렌트를 반으로 줄여 다시 크레이그리스트에 광고를 올렸다. 터무니없이 싼 렌트에 홀린 입주신청자들의 문의가 쇄도하자 사기꾼은 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기는 갑작스런 전근으로 지금 시카고(또는 오클라호마 시티)에 있으며 자기의 관심은 렌트 수입이 아니라 집을 잘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둘러대고 2개월분 렌트와 디파짓을 지불하면 집 열쇠를 우편으로 보내주겠다고 속였다.

시애틀의 한 변호사는 이 광고가 임대신청인의 크레딧 조사를 요구하지 않아 사기임을 직감하고 사기꾼의 시카고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 뒤 “시카고에 있는 내 가족이 당신을 만나 돈을 지불하고 열쇠를 받겠다”고 제의하자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직접 집주인을 대면해서 흥정할 것 ▲은행계좌 번호나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을 알려주지 말 것 ▲실제로 보지 않은 집을 임대계약하지 말 것 ▲크레이그리스트에는 사기광고가 숱하게 많이 올라오지만 크레이그리스트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 등을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

[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9-20 22:41:37 헤드라인 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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