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엄청난 수익을 내는 것처럼 광고해 투자금을 유치한 뒤 허위로 수익을 부풀려 불법 수수료를 착복했다가 결국 파산해 투자자들에게 원금조차 주지 못한 전 서밋에셋 대표 크리스 유(44.사진)씨가 한인 등 모두 17명에게 370만달러를 사기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 1.5세인 유씨는 20일 시애틀 연방 법원에 출두해 검찰과의 합의에 따라 사기와 연방 수사당국에 허위 진술을 한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
검찰은 오는 6월22일로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유씨에게 80개월 징역형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법원은 검찰의 구형량과 엇비슷한 징역형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2006년 벨뷰에 서밋에셋 투자관리회사를 설립해 한인 등 고객들에게 고배당을 해줄 것처럼 장담했으며 특히 한인 특정 언론을 상대로 마치 미국 최고의 투자회사로 선정된 것처럼 허위로 홍보하면서 한국에도 투자하고 별도 관리인이 펀드를 관리하는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유치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가 지난 2011년부터 투자자산 부풀리기 수법으로 자신의 수수료를 불법적으로 챙겼으며 유치한 투자금으로 다른 고객들에게 배당을 주는 듯이 돌려막기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서밋 에셋의 한 사모펀드는 20만 달러도 안 되는 한 은행의 자산을 160만 달러 이상으로 부풀려 전체적으로 90만 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착복했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연방 증권관리위원회는 지난 2015년 유씨의 불법행위를 적발해 그가 챙긴 이득금과 이자, 벌금 등 모두 133만2,273달러를 반환받기로 합의했다. 민사소송과 별도로 사기에 대한 형사소송이 진행됐고 유씨는 이 와중인 지난해 1월 파산을 신청했다.
특히 사기를 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다시 영업을 할 것처럼 속인데다 한인교회에서 지휘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고객 가운데는 한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한인 K씨는 친척 자금 등을 모아5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가 모두 날린 것으로 알려졌고, 딸이 서밋에셋에서 일했던 한인 P씨도 10만 달러를 투자했다가 모두 날린 상태다.
유씨는 지난해 파산신청 과정에서 벨뷰의 200만달러짜리 6베드 룸 집에 살면서 2,730달러의 부부 월수입에 렌트가 3,800달러여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해 고객들로부터 파렴치범이라는 원성도 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