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oon
point snowshoe via Artist point.
일시: 2020년 2월18일
장소 : North Cascade - MT. Baker Area
거리 : 왕복 6 마일
높이 : 5200 피트
우려했던
족저 근막염이 Mailbox Peak 중량 훈련 후에 도져서 이번 주 중량 훈련은 불참하고, 대신 날이 좋은 화요일에 벼르고 벼르던 아티스트
포인트를 산행하기로 했다.
린우드에서도
북동쪽으로 2시간30분 정도 운전해야 하는 당일 산행으로서는
먼거리라 웬만큼
날씨가 좋지 않으면 안가는 게 좋다. 순전히 경치를 보러 가기 때문이다.
예년에
갔을 때는 안개가 온 산을 덮은 White out 현상이 일어나서 아무것도(?)보지 못하고 눈물을 머금고 철수해야 했는데 오늘은 구름한 점 없는 환상적인 날이다.
의외로
많은 회원(19명)들이 참여했다. 워낙 유명한 산행지라 직장을 휴가까지 내고 오신 분도 있다.
거리는
길지 않지만 눈신을 신고 힐을 오르는 게 쉽지 만은 않은 일이다. 베이커산 스키장 맨우측 파킹장과 나누어
쓰는 들머리에서 눈신을 신고 오르기 시작 하자마자
White Horse Mtn, Three Fingers, Sloan Peak 등 꽤나 높은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Austin
pass에 이르니 좌측에 Mt. Shuksan이 장엄한 자태를 드러낸다. 몇해 전에 처음 이
트레일은 오를 때 같이 했던 경험 많은 일행이 저게 '석산'이라고 해서 그때는 그게 그냥 돌이 많은 산이라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는 줄 착각한 적도 있었다.
1시간 40분여
오르다 보니 어느덧 아티스트 포인트에 이르렀다. 오른쪽에는 태이블 마운틴이 앉아있고 정면에는 배이커산
봉우리가 쌓인 눈 때문인지 마치 스노우
볼처럼 둥그렇게 보인다.
이제 왼쪽으로 30분 정도만 더
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헌툰 포인트에 도착 할 수 있다.
해마다 잊지 않고 찾는 산행지지만 오늘 같이 쉽게 느껴지는 날은 처음이다. 날씨가 워낙 좋고 설질이 산행하기
딱 맞춤이며 기온도 30도 안팍으로 안성맟춤이다. 일행중
팔순이 후딱 넘으신 분도 거뜬히
정상을 정복하셨다.
점심시간이
지난 때라 헌툰 포인트 바로 밑 바람을 조금은 막을 수 있는 위치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준비해온 푸짐한
식사와 라면을 끓여서 점심을 하고 배낭은 벗어 놓은 채로 포인트에 올랐다.
사방이 장관이다. 바로 앞에 손에 닿을듯한 베이커 정상과 테이블
마운틴, 석산 등 빙빙 돌면서 사진 촬영을 한다. 날씨 탓인지 다들 들떠서 꽤나 시끄럽게 재잘 거린다.
몇 안되는 선등자들이
결국 자리를 양보 하고 만다.
우려와는
반대로 전원이 헌툰 포인트까지 완등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 위에 일부러 발자국을
만들면서 걷기도 한다.
하산 중
가파른 지역에서 한 분이 넘어 졌으나 별 사고없이 산행을 마무리 했다.
하산 할 때는
산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부럽다. 오르막에서는 눈신과 별반 차이가 없으나 내려 갈 때는 정말 빠르고 신난다. 나도 내년에는 산 스키를 배워야겠다. 꼭~~
산은 정말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 가는 어렵게 골탕을 먹이다가 오늘은 하염없이 관대하다...
항상 산행이
오늘만 같았으면 좋으련만.....
참여 회원 : 계룡산, 금오산, 청언니, 챔푸,한산, 들꽃, 안개꽃, 안테나, 산비, 황진이, 정덕, 칠갑산, 옹달샘, 탱이, 정목, 아들, 미소, 써니, 산길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