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회, 새 예산안서 특정기업 세금감면 혜택 삭제
MS는 반발 없이 관망 자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향후 2년간 5,700만 달러의 세금부담을 안게 됐다.
주의회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2차 연장회기 마지막 날 밤 극적으로 도출한 2015~17년 회계연도 예산안은 그동안 MS에 배려한 세금감면 혜택을
일부 삭제해 향후 2년간 5,700만 달러의 세수를 확보토록
하고 있다.
MS는 그동안 ‘소프트웨어
기기 및 장비 판매세 감면’ 조항 혜택을 누려왔다. 이 조항은
워싱턴주에 소재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제작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때 판매세를 감면해 주도록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새 예산안에는 이 세금감면 혜택을 삭제하는 상원법안(SB-6138)이
적용됐다.
이 법안은 워싱턴주에서 1981년 이후 4만명 이상을 고용한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세금혜택을 중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 1981년 이후 4만여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번 세금감면 혜택 중단은 MS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S는 이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워싱턴주 의회는 지난 2013년 보잉의 777X기종 조립라인의 워싱턴주 유치를 위해 총 87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등 대기업들에 대한 혜택을 꾸준히 제공해 왔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한 세금감면 혜택 중단을 통한 세금 인상은 매우 드물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워싱턴주 조세국의 드류 셔크 국장도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매운 드문 사례다”라고 말했다.
이 세금감면 조항이 삭제됨에 따라 MS는 향후 2년간 5,700만 달러, 4년간 128억 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주정부에 납부해야 된다.
MS처럼 870억달러의
매출과 220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대기업에는 큰 세금이 아니지만 올해 주의회에서 양당의 합의를 도출한
세금감면혜택 중단 조항 가운데 가장 큰 조항으로 기록됐다.
MS의 대정부 업무 담당 최고책임자인 드리 슈메이커는 지난 1일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서명으로 발효된 새 예산안을 MS가 지지하거나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MS는 늘어난 세금 부담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