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만 포틀랜드 홈리스 4명 동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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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24 18:36

1월에만 포틀랜드 홈리스 4명 동사했다

연초 강추위 속 시청건물까지 개방했지만 역부족
보호시설 외면하는 노숙자 많아

새해 들어 폭설과 함께 혹한이 엄습한 포틀랜드에서 신임 테드 휠러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시청건물을 긴급 보호소로 개방했는데도 무숙자 4명이 길거리에서 동사해 관계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시 당국은 시청 청사인 포틀랜드 빌딩의 2층 회의실을 지난 4일부터 무숙자 보호소로 개방했지만 이들 4명은 무슨 이유에선지 이를 이용하지 않고 노숙하다가 동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무숙자 대책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휠러 시장은 12월 30일 취임 후 2주도 안 돼 동사한 무숙자들이 나오자 관계기관과 주민들에게 ‘숨겨진’ 무숙자들을 관심을 갖고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동사자들 중 남자 2명과 여자 한명은 각각 버스 정류장, 업소 출입구 및 공공 주차장에서 발견됐으며 4번째 청년은 외진 숲속의 천막에서 발견됐었다.

수용인원이 100명인 시청 회의실은 강추위가 몰아친 15일간 개방돼 매일 밤 무숙자들이 최고 120명까지 찾아왔다. 그밖에 민간 사회기관들도 10여개의 긴급 보호소를 운영하며 무숙자 750여명을 수용했고, 주민들은 이들을 위해 식료품과 옷가지 등을 기부했다.

같은 기간 눈은 내지리 않았지만 포틀랜드처럼 혹한이 엄습했던 시애틀 지역에선 동사한 무숙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당국이 밝혔다. 시애틀 시정부도 지난 12월 말 며칠간 시청 건물을 무숙자 보호소로 개방했었다.

포틀랜드 및 주변 멀트노마 카운티에선 지난 2015년에도 88명의 무숙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전보다 거의 3배나 늘어난 수치이다. 하지만 이들 중 4%는 동사 아닌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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