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에서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알찬 시애틀 한인 뉴스 및 로컬 주요 뉴스를 제공합니다.
작성일 : 20-11-16 15:28
'냉장실서도 30일 유효'…모더나가 화이자보다 배포 유리
초저온 냉동고로 운반·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보통의 냉장고 냉동실 정도의 온도에서도 더 오래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로 모더나 백신은 기존의 냉장 배송 시스템과 저장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화이자 백신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섭씨 마이너스(-) 20도에서 배송 및 보관시 6개월까지 안정적이다. 이는 가정용 냉동고 수준의 온도다. 보통의 냉장고 온도인 섭씨 2도~8도에서는 30일 동안 백신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예상했던 7일 유효기간보다 훨씬 길어졌다.
모더나 백신은 10회 분량이 한 유리병에 담겨 유통되고, 해동 후 최대 12시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최대 6개월까지 운반·보관할 수 있다. 보통의 냉장고 냉장실에서는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모더나 백신에 비해 냉장 보관 가능 기간이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모더나 백신은 트럼프 미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개발을 위해 추진한 '와프(Warp)' 프로그램에 따라 배포된다. 미국 보건 관리들은 우선 보건의료 종사자들, 요양원에 있는 사람들, 응급구조원들, 그리고 고위험군들에게 백신을 보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공급량이 증가하는 내년 1월 후에야 백신은 약국, 병원, 이동진료소 등에 배포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상황에서 화이자의 백신보다는 모더나 백신이 훨씬 배포 면에서 유리하다고 보건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모더나는 백신과 위약을 투여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95명의 결과를 분석해 94.5%라는 높은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28일 간격으로 백신이 2번 투여된 대상자 중에는 5명만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에 이어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한 두 번째 미국 제약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