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한인회관에 침입한 여성 절도범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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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8 10:45

오레곤 한인회관에 침입한 여성 절도범 체포돼

20대 여자 절도범 워싱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한인회 코로나19 혐오범죄 촉각, 비상연락망 가동...

오레곤 한인회관에 침입한 절도범이 체포됐다.

워싱턴 카운티 셰리프국 스캇 수사관은 7일 오후 7시께 오레곤 한인회관 건물을 포함해 주변일대를 배회하면서 빈집털이를 일삼은 첼시 케시(29.여)를 현장에서 체포해 워싱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절도 용의자는 한인회관 사무실 유리창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 훔칠 만한 물건이 없자 회관 책상과 게시판에 낙서만 잔뜩 해놓고 나갔으나 수상한 모습을 눈치 챈 이웃 주민의 신고로 체포됐다.

절도용의자는 체포 당시 한인회관 옆집에 살고 있는 여성의 구두 한 켤레를 훔쳐 손에 들고 있다가 압수당했다.

오레곤 한인회(회장 오정방·이사장 임영희)는 이웃주민으로부터 "수상한 자가 회관 유리창문을 열고 침입한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즉시 한인회 비상연락망을 가동시켰다.

한인회관에는 오정방 한인회장을 비롯해 김대형 변호사, 유형진 한국재단 이사장, 하인수 비상대책위원 등이 현장에 속속 도착하여 피해물품을 체크하였으나 도난물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방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아시안들에 대한 혐오범죄에 무게를 두고 걱정스런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말하고 "다행히 위협적인 현상이 아니라 정신이상의 절도범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형진 한국재단 이사장은 "한인회가 창설된 지 반세기가 넘는 동안 한인회관 침입 절도사건은 처음 있는 일이다"고 우려감을 표시하고 "차제에 한인회관 보안과 건물단속을 보다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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