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창이공항 통해 1차분 도착…사용 승인 일주일만
싱가포르가 아시아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은 나라가 됐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2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첫 공급분을 실은 비행기가 싱가포르에 도착했다"면서 "고대하던 '선물'을 받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영국(2일)·미국(11일) 등에 이어 지난 14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으며, 이날 싱가포르항공 화물기를 이용해 벨기에로부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들여왔다. 벨기에엔 화이자의 백신 제조공장이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연내 의료진과 고령자·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내년 3분기까지 전체 인구(약 585만명)에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리 총리는 "백신 접종은 싱가포르인들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지만, 난 맞기를 권한다"고 설명했다.싱가포르 정부는 조만간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한 세부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싱가포르 정부는 또 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유통·보관돼야 한다는 특성을 감안, 창이 국제공항의 지상 업무를 지원하는 SATS에 하루 4톤의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도록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외국인 출입국을 엄격히 제한해 온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0명'인 날이 잇따름에 따라 2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도 일부 완화한다는 계획이다.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1일 현재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8432명, 사망자는 29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