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본당에서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사은행사에서 최성은 목사(오른쪽)가 미국인 참전용사들에게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고전무용, 태권도 시범, 한반도 메달 수여 등 다채로운 행사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대해 한인사회의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29일 교회에서 열린 제2회 한국전 참전용사 사은행사에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는 물론 멀리 애리조나주에 생존해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이 대거 초청받아 참석, 60년전
전장의 상처를 되짚어보고 본인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한국의 발전상을 보며 흐뭇해했다.
해마다 한인들에게 무료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제일침례교회는 이날 행사에서 태권도 시범과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동영상 상영, 6∙25참전용사의 생환수기
낭독과 꽃다발 증정, 한반도 메달 증정, 식사대접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한국군 참전용사들과 미군 참전용사들을 위로했다.
또 장희숙 고전무용단이 부채춤과 북 춤
한마당을 벌였고 한국의 유명 CCM 가수 ‘소울 시스터즈’도 노래를 선사했다.
최성은 담임목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국을 위해 싸운 모든 군인들의 희생은 결코 잊혀지지
않고 우리 가슴에 고이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태생의 매릴린 스티릭랜드
타코마 시장도 “지금의 한국은 여기 계신 여러분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있을 수 없었다”며 참전용사들을 치하했고, 신호범 주상원 부의장도 “알지도 못하는
작은 나라의 자유를 위해 싸워준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해병대 중령으로 예편한 이병문씨는 북한과 중공군에 맞서 싸운 참전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에 감사드린다며
“여기 모인 참전용사들은 본적은 없지만 강한 우정을 느끼고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를 위해 싸운 모든 군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포트 앤젤레스 참전용사 협의회의 제랄드 레텔라 회장은 자신의 참전 수기를 낭독해 행사장을 숙연케 했으며 이번 행사를 마련해 준 최성은 목사에게 참전용사들의 고마움이 담긴 성조기를 선물로 전달했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