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하 목사
오리건 벧엘장로교회 담임/오리건 밴쿠버 한인교회연합회장
부활절 달걀이 주는 교훈
조지 보건 목사님이 매사추세츠주에서 목회할 때의 간증은 부활절에
우리 마음의 온도를 높여줍니다.
목사님이 시무한 교회에는 8살정도
되는 톰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난치병에 걸린 톰은 몸이 너무 쇠약해 매 주일 휠체어를 타고 교회에
나왔습니다.
하루는 한 주일학교 선생님이 부활주일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빈 플라스틱 계란을 나눠주고 “이
속에 무엇이든 생명을 연상하는 물건을 넣어가지고 다음 주일에 오너라”라고 말했습니다.
들판에 나간 아이들은 제각각 흙, 꽃, 새싹, 벌레 등
생명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넣어 선생님께 가져왔습니다. 아이들이 차례로 플라스틱 계란을 열어 보여 주다가
톰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톰의 계란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비웃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선생님은 톰이 창피하지 않도록 “준비하지 못했어도 괜찮아”하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톰이 밝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이 플라스틱 계란은 예수님의 무덤을 의미해요, 그 분은 살아났기 때문에 무덤이 비었어요. 그래서 이 빈 달걀이
생명을 의미하는 거에요.”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후 톰은 병을 고치지 못하고 10개월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의 장례예배식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관에 꽃대신 플라스틱 빈 계란이 가득 채워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에 빈 계란이 영생을 뜻한다고 믿은 톰을 기억하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그의
관을 계란으로 가득 채워준 것입니다.
우리에게 영생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빈
무덤’보다 더 크고 위대한 게 있을까요? 예수님의 무덤은 비었습니다.
그 분은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예수님만 부활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과
연합된 우리도 장차 부활할 것을 증거합니다. 부활은 기독교의 심장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으면 성경은 절대 권위를 가질 수 없습니다. 부활이
없으면 이곳에 교회가 설 수도 없고 지금 우리가 예배를 드릴 수도 없습니다.
부활만큼 우리들의 신앙에서 중요한 메시지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