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분교, 2년 졸업제, 주내 등록금 등으로 유혹
워싱턴주 로스쿨(법대)들이
입학생이 크게 줄어 비상이 걸렸다.
현재 워싱턴주 로스쿨은 워싱턴대(UW), 시애틀대학(SU), 곤자가대학(스포켄) 등에
개설돼 있으며 학생 규모에선 시애틀대학이 가장 크고, 곤자가 대학이 가장 적다.
미국 변호사협회(ABA)에 따르면 전국의 로스쿨 지원자는 2010년 정점을 찍고 급감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3년 사이 23%가 감소했다. 워싱턴주는 상황이 더 심각해 3년 사이 지원자가 33%나 급감했다.
지난 2010년 워싱턴주의 3개
로스쿨 입학생은 총 700여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UW 146명, 시애틀대학 228명, 곤자가
대학 108명 등 모두 482명으로 줄어 들었다.
이처럼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당분간 전국적으로 로스쿨 입학생이 늘어날 가능성보다는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로스쿨 진학시험인 LSAT 신청학생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스쿨 지원자가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주원인은 등록금이 비싼데다가 전국적으로 변호사가 넘쳐나 로스쿨을 졸업해도
직장조차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로스쿨이 학생 확보에 나선 가운데 워싱턴주 대학들도 각종 혜택을 내세우며 학생 모으기에 나섰다.
UW 평의회는 9일 올해부터
타주에서 지원한 학생 가운데 성적 우수자에게는 주 거주학생 등록금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UW는 2005년부터 로스쿨과 의대를 지원하는 타주 학생들에겐 2학년부터
주 거주학생 등록금 혜택을 줘왔다.
하지만 이로 인한 예산지출이 예상보다 많은데다 형평성 문제도 제기돼
지난 2010년 이 제도를 폐지했다.
이어 2011년에는 로스쿨 학생 8명을
포함해 타주 출신 성적 우수자 약 45명에 대해서만 주내 등록금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 시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혜택으로는 타주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는 제한없이 성적 우수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기로 9일 결정했다.
시애틑대학 로스쿨은 최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위성 캠퍼스를 설치하도록 허용해줄 것을 미국 변호사협회에 요청했다. 알래스카 학생들이 시애틀에 오지 않고 집에서 머물면서 인터넷으로 수업을 받고 현지 법원과 검찰청 등에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해 알래스카 출신들이 많이 지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곤자가 대학은 이번 가을 학기부터 3년제인 로스쿨 과정을 여름방학 없이 2년에 마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고 학생 유치에 나선 상태다.
UW 로스쿨의 연간 등록금은 주 거주학생은 3만819달러, 타주 출신은
이보다 1만3,000달러 많은 4만3,800여달러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