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숨진 에바 고든씨 워싱턴주 17개 커뮤니티 칼리지에
평범한
시애틀 할머니가 자신의 유산 1,000만 달러를 대학에 전액기부하기로 유언을 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해 향년 105세로 별세한 에바 고든 할머니이다. 고든
할머니의 유산관리인은 16일 “고든 할머니가 살아 생전 자신의
자산 1,000만 달러를 워싱턴주 전역에 소재한 커뮤니티 칼리지에 배분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할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워싱턴주 17개 커뮤니티 칼리지에 각각 55만
달러씩 배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커뮤니티 칼리지가 이 같은 거액을 받기는 역사상 처음이다.
수혜대상인
17개 커뮤니티 칼리지 가운데 한 곳인 시애틀 칼리지 키스 쉬라이버 이사장은 “시애틀 칼리지재단(SCF)은 그녀의 고귀한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고든
할머니의 수양 아들로 현재 모건 스탠리 자산운용가로 근무중인 존 제이콥스에 따르면 오리건주 유진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고등학교 졸업 후인 1930년 대공황 당시 대학진학을 포기한 뒤 시애틀로 이주했다.
이후
고든 할머니는 제이콥스의 어머니를 룸메이트로 만나 캐피톨 힐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시애틀 한 투자회사에서 사무직 직원으로 근무했고 월급 일부를 저축한 돈으로 투자를 시작했으며 투자 초기, 다수의
석유회사 주식을 매입한데 이어 상장할 당시 노스트롬 주식을 대거 매입해 큰 차익을 남겼다.
고든
할머니는 50대였던 1964년 주식 브로커인 에드 고든을
만나 결혼했고 자녀 없이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고든씨
부부는 1980~90년 당시에도 사우스 시애틀칼리지(SSC) 등에
여러 차례 기부를 하는 등 고등교육 지원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다.
지난 2008년 남편 에드 고든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SSC에 3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추가로 전달하기도 했다.
고든
할머니의 기부금을 받는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기부금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쇼어라인
커뮤니티칼리지 재단의 매리 브러거만 부총장은 “우리는 에바 C. 고든
기념 장학금을 설립해 신입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그녀는 대학 진학이 학생들의 인생을 바꾸는데 일조하는 커뮤니티 칼리지 가치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타코마 커뮤니티
칼리지는 고든 할머니의 기부금을 장학금 확대 또는 학생들의 주거 환경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