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킬티오 시의원에 출마한 제임스 유(가운데) 후보가 21일 한인생활상담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 후보 지지를 위해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창열 전 유니뱅크 행장, 김원준, 제임스 유, 곽종세, 김주미씨.>
머킬티오 시의원 출마 제임스 유 본격 선거운동
곽종세씨 회장으로 한인후원회 결성
팔순을 앞둔 희수(喜壽ㆍ77세)에 한인밀집 도시 머킬티오의 시의원에 도전해 예선을 통과한 제임스 유 후보가 승리를 위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미국인 선거전문가를 캠페인 매니저로 영입한 데 이어 한인사회 후원회를 결성, 여론과 세몰이에 나섰다.
유 후보는 21일 오후 에드먼즈의 한인생활상담소에서 한인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필승전략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우선 한인사회 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오랜 친구로 한인 체육회와 한국학교, 한인회 등에서 같이 봉사했던 곽종세 전 시애틀한인회장이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후원위원들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인생활상담소 김주미 소장의 남편으로 홍익대교수 출신인 김원준씨가 총무를, 조기승 태권도장 관장이 홍보를 맡기로 했다.
이들과 함께 김주미ㆍ홍윤선ㆍ홍경선ㆍ서용환ㆍ박태호ㆍ이익환ㆍ변종혜ㆍ이길송씨
등 유씨의 친구들과 한인사회 원로들이 합류했다. 후원회는 시애틀 한인사회 지도자들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후원회는 우선 유 후보의 선거 피켓 부착과 가가호호 방문은 물론 머킬티오의 한인주민들을 집중적으로 겨냥해 유권자등록 캠페인 및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국 경북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와 한때 독일에서도 공부한 유씨는 사우스 다코타대학에서
역사와 교육학, 덴버대학에서 비즈니스를 각각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교사가 돼 뉴욕에서 독일어와 역사 등을 가르쳤고, 이후 워싱턴주 카네이션에 있는 우유ㆍ아이스크림 회사 등을 거쳐 사업계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10년 이상 머킬티오에 살면서 재활용업체 ‘에이스 메탈’을 운영하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자신의 동네를 워싱턴주 최고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출마한 유 후보는 지난1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3명 후보 가운데 2위를
얻어 11월 본선에 진출했다.
유 후보는 “8월 예비선거 분석한 결과, 한인들로부터 600표만 확보하면 본선에서 승리해 머킬티오 시의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예비선거에서는 1,516표(30.27%), 인도계인
리애즈 칸 후보가 1,252표(25.0%), 동기부여 코치
출신인 애나 로보우 후보가 2,227표(44.46%)를 얻었다. 상위 득표자 2명만 본선에 진출하는 워싱턴주 ‘탑2’법에 따라 유 후보와 로보우 후보가 11월 결선에서 재대결한다.
유후보가 같은 아시아 계인 칸 후보의 표를 모두 흡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산술적으로 55% 정도의
지지로 당선될 수 있다. 예비선거에선 전체 인구 2만1,500여명 중 유권자 1만4,000여명
가운데 36%에 조금 못미치는 5,009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본선에서는 1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후보는 “소수민족의 표를 거의 흡수하고 백인 노인층의 표에서 상당수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절대
다수인 백인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로보우 후보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면서 “한인들이 600표 정도만 지지해주면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머킬티오에 살고 있는 한인은 투표를 하기 위해선 유권자 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
유권자 등록은 한인생활상담소(425-776-2400)로 연락하면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