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등 하이테크 자리는 사람없어 못구해
1월 실업률 5.8%로 전국평균보다 0.9P 높아
미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졌고 워싱턴주에도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업종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IT 등 하이테크 분야는 전문가를 구하려고 혈안이지만 인문계 전공의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워싱턴주 정부가 9일 발표한 올 1월 실업률은 5.8%였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과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과 같은 비율이다. 전국의 1월
평균 실업률인 4.9%에 비하면 0.9% 포인트가 높다. 상대적으로 워싱턴주의 실업률이 다른 주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6% 이하의
실업률은 매우 좋은 고용상황으로 평가 받는다.
워싱턴주 경제의 핵심인 시애틀ㆍ벨뷰ㆍ에버렛 등 소위 ‘광역
시애틀’의 1월 실업률은5.1%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의 4.5%에 비해 0.6% 포인트, 전달인
지난해 12월의 5.0%에 비해서는 0.1% 포인트가 각각 늘어났다.
하지만 신규 일자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시애틀지역에서
올 1월 추가된 일자리는 모두 1만2,800개였다. 일자리가 늘어났는데도 실업률이 증가한 것은 구직전선에
나선 실업자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지난 1월 새로 늘어난 일자리는 소매업 분야에서 3,500개로 가장 많아 주민들의 소비가 활발함을 보여줬다. 교육, 보건, 레저, 접대 분야도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반면 프로페셔널과 비즈니스, 교통, 창고업, 유틸리티 분야의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했다.
크게 분류된 업종별로는 일자리의 수요-공급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소위 하이테크인 STEM 분야 전공자 일자리는 넘쳐나고 있어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주 고용당국은 내년까지 약 5만개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못하며 이 가운데
약 90%는 STEM 관련 일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시애틀대학의 정치학 전공 졸업생인 B군은 인문학 전공자의 취업이 얼마나 힘든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졸업한 지 3년이 넘는 B군은 그 동안 여러 분야에서 인턴 등으로 경력을 쌓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인터뷰조차 받아주지 않아 현재 병원에서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