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하 목사(오리건 벧엘장로교회 담임)
화목해질 수 있는 3가지 방법
성경은 가장 화목해야 할 관계가 바로 인간 관계임을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3년을 사역하시는 동안 일관되게 강조하신 말씀이
바로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였습니다. 화목과
용서에 대한 강조입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12장에서 화목해질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첫째 먼저 사랑하십시오. 바울은
상대방이 나를 인정하고 존경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반응을 보고 나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사랑하라고 당부합니다.
바울은 12장10절에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먼저’ 하라”고 한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비록 힘들고
답답한 사람에게도 지적하려고 하지 말고 먼저 칭찬하고 격려한다면 반드시 언젠가 좋은 결과가 생깁니다.
두 번째 화목할 수 있는 방법은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화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할 수 있거든’ 이라는 표현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할 수 없는 상황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은 불의와 타협을 거절하려고 하는데 계속 잘못된 길을 강요한다면 화목할 수 없고 이
상황에는 긴장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이런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고
했습니다. 참된 성도는 악은 미워하지만 악인은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악행이 미운 나머지 그 사람까지도 거절하는 오류를 범할 때가 얼마나 자주 있습니까? 성경은
분명히 악은 미워하되 악인은 품어주고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 화목할 수 있는 방법은 인간관계의 불화는 나의 교만
때문에 비롯된다는 것을 알고 겸손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16절에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요컨대 교만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최근 나의 인간 관계가 어렵다면
나도 최근 상대방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내 입장만 생각하진 않았나 냉철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의 내면에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동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려운
사람은 ‘가시’가 아니라 축복으로 변하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려운 사람 때문에 우리가 더욱
성숙해지기 때문입니다. 힘든 사람을 통해 우리의 믿음과 사랑이 자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힘든 사람을 통해 내 힘으로 사는 법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기도하게 됨으로써 믿음이 자랍니다. 또 어려운 사람을 통해 나의 좁은 마음이 넓어져 더 힘든 사람도 품을 수 있는 풍성한 사랑이 길러집니다.
마지막으로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깊이 묵상할 때 생기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의 힘으로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안 되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나 같은 죄인을 조건 없이 용서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사랑의
예수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볼 때 우리는 용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