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에도 '포켓몬 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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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25 10:35

오리건에도 '포켓몬 고' 열풍

사고 속출…칼에 찔리고도 치료 안 받고 계속 게임

증강현실(AR: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 기반의 닌텐도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전국을 휩쓸면서 오리건주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고가 잇따르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 11일 오전 포레스트그로브에서 이 게임을 하던 대학생이 흉기에 찔렸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나선 거리에서 마이클 베이커(21)는 맞은편에 서 있는 한 남성을 발견하고 다가가 “혹시 포켓몬고 게임을 하냐”고 물었다가 흉기에 어깨를 찔렸다.

베이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치료권고를 거부한 채 계속 게임에 몰두하다가 뒤늦게야 병원으로 가서 8바늘을 꿰맸다.

이틀 뒤 13일에는 뉴욕을 방문 중인 오리건 남성이 포켓몬고 게임을 하면서 차를 몰다가 도로 옆 나무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이 운전자(28)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이 사고로 오른쪽 팔꿈치가 찢어지고 두 다리에 경상을 입었다.

오리건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도 13일 게임에 열중하던 남성 두 명이 해안 절벽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펜실베니아에서는 15세 소녀가 포켓몬을 잡으려고 교차로를 건너다 자동차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등 포켓몬고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가 전국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포켓몬고를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면서 걷기 때문에 보행 중 실족 등의 안전사고와 게임을 이용한 무장강도까지 등장해 위험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게임을 즐기면서 하되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는 가운데 개발사인 닌텐도 측도 포켓몬고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문제점을 예의주시하고 보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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