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킹 카운티 대립각...머리 시장, ‘시애틀 판 프로포지션1’ 제시
킹 카운티의 메트로 버스 운영비 마련을 위한 증세안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된 후 대대적인 버스 서비스 감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시정부와 카운티
정부가 각각 다른 대응책을 제시했다.
메트로 버스의 가장 큰 고객인 시애틀의 에드 머리 시장은 60달러 카탭(자동차 등록요금) 인상과 0.1%의
판매세 인상을 골자로 하는 ‘프로포지션 1’을 제시했다. 이 계획으로 연간 4,500만 달러의 추가 재정이 조성되고 이 가운데 90% 이상을 메트로 지원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머리 시장의 계획안은 지난 4월 주민투표에 상정됐던 킹 카운티의 ‘프로포지션 1’과 동일하지만 카운티 프로포지션은 재정의 상당부분을
도로 보수공사에 투입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머리 시장의 제안은 시의원 전체가 소속된 시애틀교통특위(STBB)에 상정되고 특위는 오는 8월 5일까지 11월 주민투표
상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 4월 주민투표에서 카운티 외곽 지역 주민들은 반대 몰표를 던졌지만 시애틀 유권자들은 60%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에 시애틀시의 ‘프로포지션 1’이 11월 주민투표에 상정될 경우 통과 가능성이 높다.
한편 킹 카운티의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은 이에 앞서 킹 카운티 산하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필요한 버스 서비스를 메트로로부터 자체적으로
구매하는 ‘CMC’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메트로국은 추가세입 기대가 무산됨에 따라 30개 버스노선을 폐지하고 12개 노선은 운행 횟수를 줄여 버스 운행시간을
연간 총 16만6,000 시간 감축해야 할 처지이다.
콘스탄틴 수석행정관은 이를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카운티 내 각 시정부가 자기 구역으로 운행되는 메트로 버스의
운영비를 개별적으로 납부토록 제의했다. 시정부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들도 메트로로부터
직원들 통근을 위한 버스 서비스를 계약할 수 있게 된다.
콘스탄틴 행정관의 제안은 지난 2006년에도 ‘트랜짓
나우’라는 프로그램으로 선보였으며 당시 시애틀, 아번, 켄트, 레드몬드, 이사콰, 새마미시, 레드몬드 등이 메트로로부터 버스 서비스를 구매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시애틀 아동병원, 퍼스트 힐 지역 고용주 연맹 등도 요금의 3/1을 부담하고 나머지를 킹카운티 메트로가 부담하는 추가 버스 서비스를 구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