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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2 05:15
韓 신규확진, 뉴질랜드·에스토니아 빼면 'OECD 최저' 선방
하루 1만명 이상 확진 국가 속출…재유행 추세 뚜렷 큰불 잡은 K-방역, 거리두기 1단계 완화…"방심 금물"
광복절 이후 급증했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꺾이면서 방역당국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로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한숨 돌린 국내 상황과 달리 전세계적 유행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일일 확진자 수가 대한민국 보다 적은 나라는 불과 2개국에 불과한 실정이다. 고삐를 조인 K-방역으로 다소 성과를 봤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국외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오히려 악화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 확진자가 1만명을 넘는 국가만 6개국(미국·인도·러시아·아르헨티나·프랑스·영국)에 달한다. 안정세를 찾은 대한민국 방역이 상대적으로 빛이 나는 이유다.
코로나19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11일)까지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한 나라는 미국이다. 799만1999명이 감염됐고, 일 신규확진만 4만1936명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는 21만9695명이다.
OECD 국가 중 코로나19 확진자 상위 10개국을 살펴보면 미국에 이어 △콜롬비아(91만1316명) △스페인(89만367명) △멕시코(81만4328명) △프랑스(73만4974명) △영국(60만3716명) △칠레(48만1371명) △이탈리아(35만4950명) △터키(33만5533명) △독일(32만6291명) 등 순이다. 상위 10개국의 확진자는 각각 30만명을 넘어섰다.
1일 확진자 수 증가세도 암울하다. 하루새 추가확진자가 1만명을 넘긴 6개국 외에도 네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한 OECD 회원국만 △콜롬비아(8569명) △멕시코(4577명) △칠레(1776명) △이탈리아(5456명) △터키(1502명) △독일(2838명) △캐나다(1685명) △네덜란드(6373명) △벨기에(7950명) △폴란드(4178명) △체코(3105명) △포르투갈(1090명) △헝가리(1068명) 등 13개국에 달한다. 스페인과 스웨덴은 정확한 집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은 2만937명으로 OECD 국가 중 26위에 랭크돼 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432명)로는 27위다. 특히 현시점의 감염확산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일일 확진자 수는 58명으로, 우리나라 보다 낮은 OECD 회원국은 뉴질랜드(1명)와 에스토니아(19명) 2개국에 불과하다.
국내 상황이 호전되자 정부는 12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했다. 수도권은 지난 8월19일 2단계 상향 조정된지 54일만이고, 비수도권은 50일만이다.
이에 따라 문을 닫았던 각종 편의·스포츠·경제 시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됐다. 50인 이상 모임이 가능해지고, 유흥주점과 노래방 운영도 재개됐다. 무관중 경기가 원칙이던 스포츠 관람도 수용인원 30% 제한으로 가능해졌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영화관·PC방·목욕탕 등 고위험 시설은 2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계속 적용된다. 교회 대면예배는 30% 이내에서 가능하지만 소모임과 행사, 식사는 계속 금지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오는 11월13일부터 적용돼 위반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K-방역이 코로나19 전세계 재유행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분명하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5월과 8월 연휴기간을 매개로 재확산이 이뤄졌던 전례도 있다. 방역당국은 이를 거울삼아 방역과 경제활동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산발적 집단감염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추석 등 10월 연휴의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해외의 재유행 흐름과 달리 우리나라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국민적인 동참과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사회 구성원은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주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총 3773만6120명이며, 사망자는 108만1246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