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2만5,000여명 달해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나 코로나 재확산 영향”
11월 첫째주 워싱턴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1주 사이 무려 72%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미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폭등현상은 계절고용과 관련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제3차 확산에 따른 또 다른 실업사태의 징조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주 고용안전국(ESD)은 11월1일부터 7일까지 실업수당을 신규로 청구한 근로자가 모두 2만5,20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보다 무려 71.7%나 늘어난 수치며
지난 3월 첫 팬데믹 파동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11월 첫째 주 전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근로자가 70만9,000여명으로 직전 주보다
오히려 6.3%가 줄었던 것과는 정반대이다.
ESD의
아넬리스 밴스-셔먼 분석가는 실업수당 청구 폭증이 ‘계절적
요인과 팬데믹 영향의 합작’으로 보인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농업, 건축, 소매, 호텔 및 식당 분야에서 신청됐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옥외 좌석을 설치했던 식당들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를 폐지한 것도 식당 종업원들의 실직을 부추겼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하지만
계절과 관계없는 고용분야에서도 실직자가 쏟아졌다. 제조업 부문 실직자2,147명을 비롯해 화이트칼라 직종인 IT분야에서151.7%, 재정보험 분야에서 223.6%가 뛰었다. 도매업
분야애서도 132%가 늘었고 정부 및 건강관련 분야에서도 거의 두배나 늘었다.
워싱턴대학(UW) 제이콥 빅더 교수는 지난 11월 첫째주 실업수당 청구 폭증이 예상됐던 계절적 요인의 결과라고 보기엔 너무 크다며 “이는 지난 3~4월에 겪었던 실업사태의 또 다른 시작일 수 있지만
문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그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SD 경제학자
폴 투렉도 노동시장이 코로나 팬데믹의 추이에 민감할 뿐 아니라 무척 강하게 반응하기 일쑤라고 지적하고 팬데믹 상황이 악화될 경우 앞으로 수개월간
워싱턴주 고용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내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실업수당을 받은 전체 워싱턴주 실업자는 직전 주보다 10.4% 감소한 총27만1,436명으로 주 전체 근로자의 7% 정도를
차지했다.
ESD는
기존 실업수당 신청자들 중 1만9,114명이 지난주 실업수당을
수령하지 못했다며 이는 신청 서류의 의문점들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업수당 미지급자
비율은 직전주보다 3.7% 줄었고 의문점 해소에 소요된 평균 시일은9.4주로 직전주의 9.2주보다 늘어났다고 ESD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