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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31 21:27
파우치 "코로나, 전염력 높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내 최고 감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청문회에서 "이처럼 전염력이 높은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바이러스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또다시 상충하는 발언이다.
미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약 7개월 전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서 1700만명 이상을 감염시키고 최소 67만382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이날 기준 40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최소 15만2075명이 사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동안 각국 지도자 및 공중보건 관리들이 적절한 대응을 하면 코로나19 확산세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는 청문회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특히 큰 까닭은 일부 주들은 발병 초기 재빨리 봉쇄 조처를 하지 않았고, 또 다른 주는 너무 빨리 경제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은 비필수 사업장 최소 90%의 문을 닫아 초기 확산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일부 주들은 (경제 활동을) 재개방하면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와 백악관이 내놓은 지침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았다"며 "그걸 지킨 사람들이 있어도 주민들은 단체로 모이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 나라에는 각 주마다 너무나도 다른 대응을 해 통일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동물 실험, 초기 임상 시험 자료 등을 종합하면 우리가 올해 말까지 백신을 확보하고 2021년부터 (접종에) 들어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결국 2021년에는 우리한테 백신이 있다면 미국인들은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리라 생각한다"며 "처음에 모든 사람이 즉각 (백신 접종을) 받지는 못하겠지만 단계적으로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