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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 지역을 선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 당국은 이날 환자 12명을 마지막으로 퇴원시키며 더 이상 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없다고 밝혔다.

오후 퇴원한 한 77세 환자는 현지 매체에 "가족이 너무나도 그립다"고 말했고, 또 다른 환자는 "바깥 공기가 신선하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퇴원은 작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뒤 약 4개월간의 도시 악몽을 끝내는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우한은 중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가장 크게 발생했다. 전체 감염 사례 8만2827건 중 5만333건이 이곳에서 발생했고, 46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

도시 내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2월18일 약 3만802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중 약 1만명이 중태였다.

우한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4월26일 환자를 전부 퇴원시킨 건 코로나19 치료에 중요한 성과"고 말했다. 다만 병원에 중환자가 없다는 건 앞으로도 특정 환자에 대한 추가 치료가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치료 뒤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로 인한 신장 질환 등 합병증을 보인 환자들 10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는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상태다.

SCMP는 또 우한 당국은 코로나19 무증상자 20명을 보고했었다면서 "전염병 위험이 사라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