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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9 03:50
유럽 '너도나도' 경제 빗장…"또 '더블딥'" 우려 고개
'2차 팬데믹' 우려에 벨기에·프랑스 방역고삐 전문가 "4분기 GDP, 회복 멈추고 다시 하락 예상"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유럽이 봉쇄 조치 등으로 '더블딥'(double-dip)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분석했다.
더블딥이란 경기침체 후 회복기에 접어들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침체 현상을 말한다. 침체에서 몇 달 회복되었지만 그 기간을 길게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유럽 경제가 곤두박질 칠 것이라는 뜻이다.
최근 많은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벨기에는 18일 4주간 모든 술집과 카페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고, 스위스는 마스크 강제 착용 의무를 확대했다. 프랑스는 17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중이다.
이달말 발표되는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코로나19가 다소 잦아들었던 시기를 반영해 좋은 수치가 기대된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전문가들은 재확산으로 인해 4분기엔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플러스(G+) 이코노믹스의 레나 코밀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이에 따른 영업 정지와, 경기회복 신뢰감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더블딥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면서 "브렉시트 혼란은 경기 침체를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인 클라스 노트는 지난주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 두번째 파도를 경험하고 있다. 이것은 경기 회복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멀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디플레이션으로 접어들고 있는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ECB가 12월에 있을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5000억 유로를 추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U가 계획한 7500억 유로 경제회복 기금은 여전히 논의중으로 전문가들은 1년 내로는 이 돈이 풀리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비자 활동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전염병이 처음 유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돈을 덜 쓰기 때문이다.
구글 커뮤니티 모바일 데이터에 대한 최근 FT 분석 결과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베를린, 마드리드 등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카페, 레스토랑, 소매 및 레저 장소의 방문이 몇달간 늘었다가 10월 초 감소세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럽의 중앙은행들은 제2의 코로나19 물결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이 데이터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 ECB 집행위원은 "코로나19가 현재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지배적이며 노동집약적인 서비스 업종은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더블딥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