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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28 19:19
펠로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해야…트럼프도 마스크 써라"
"한참 전에 했어야 할 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8일(현지시간)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의 펠로시 의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공공장소 내 마스크 착용 명령은 한참 전에 이뤄졌어야 할 일"이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예방책으로서)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고자 이를 의무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하면서 "진정한 남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다. 이는 당신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CDC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에 대해 줄곧 거부감을 표시해왔으며, 특히 지난 18일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선 "코로나19 예방이 아니라 나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공장 시찰 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착된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각 주(州)와 지방이 통제하는 연방주의 국가"라며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한 결정은 주지사들에게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엘릭스 에이자 보건장관도 NBC방송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세계의 지도자로서 매우 특별한 환경에 있다.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며 "대통령과 부통령이 공개석상에 마스크를 꼭 착용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29일 오전 6시55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3만1757명으로 전날보다 3만5220명 늘었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 확진자가 8530명 증가했다. 미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60명 증가한 12만84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