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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4 06:00
코로나 2차유행 시작됐는데 백신 임상 중단, 최악의 겨울되나
인구 밀집 지역인 북반구가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제2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에서 백신과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어 인류가 올겨울 최악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확진자 미국-유럽 동시 급증 : 그동안 주춤했던 미국에서는 10월 들어 나흘 연속 5만 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고 있다. 유럽도 프랑스 일일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는 인구밀집 지역인 북반구가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바이러스가 좋아하는 ‘저온건조’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데다 각급 학교 개학이 맞물리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계 확진자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연속 35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9월 4일 30만 명을 돌파한 이래 꾸준히 증가해 35만 명 선마저 넘어선 것.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최근 나흘 연속 5만 명을 넘겼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10일 하루 동안 2만6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일일 확진자수로는 사상 최고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올 3~4월 '1차 유행'에 이어 '2차 유행'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백신 이어 항체치료제도 임상 중단 : 이런 가운데 인류의 희망으로 떠오른 백신과 항체치료제의 임상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12일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부작용 문제로 중단한 데 이어 13일에는 미국 일라이릴리가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일라이릴리는 13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후기 임상시험을 안전성 문제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었다. 항체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여 받은 것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임시방편이 될 수 있다며 전문가들의 기대를 받고 있었다.
앞서 J&J도 전일 백신이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에 돌입했으나 참여자들 가운데 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J&J의 백신 개발은 다른 선두 업체보다 두어 달 늦었지만 6만 명이라는 임상 규모는 최대였다. 이 백신은 또 통상 2회 접종이 요구되는 타사 백신과 달리 1차례만 접종하는 것이 특징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냉장 보관이 가능한 점도 물류 작업을 단순화할 수 있어 좋은 점으로 꼽혔다.
J&J는 당초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마지막 임상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임상실험 중단으로 출시가 예상보다 연기될 전망이다.
앞서 영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 9월 부작용을 이유로 임상3상을 중단했다. 이후 영국은 임상을 재개했지만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아직 임상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이르면 연말 또는 연초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주요 회사들의 임상이 잇따라 중단돼 출시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설령 백신과 항체치료제가 연말연초에 나온다 하더라도 일반에게 보급되는 것은 내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이번 겨울, 대부분 사람들은 백신 없이 겨울을 견뎌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번 겨울은 인류 역사상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