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시애틀 지역 주택거래량 전년 동기 대비 30%나 늘어나
스노호미시, 피어스, 킷샙
카운티도 같은 추세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후 모기지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집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이 시장을누비고 있으며
그에 따라 집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국책 모기지기관 프레디맥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를 작년 7월 이후 최고치인 4.08%로 올렸다고 지난 1일 밝혔다. 1주전보다 0.05%
인상됐다. 1년 전 금리는 3.93% 였다.
리스팅 서비스 ‘NMLS’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은 1년전보다 30%나 늘어났다. 스노호미시, 피어스, 킷샙 카운티에서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퓨짓 사운드 전체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3주 동안에만 0.50%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첫 주택 구입자들은 집 구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킹
카운티에서 중간가격의 집을 구입한 사람은 금리가 0.5% 인상될 경우30년간 4만 5,000달러의 모기지를 더 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금융 및 부동산업계
규제 철폐,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 부유층 감세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에서 돈을 빼 주식시장으로 옮기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월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주택구매자들이 금리가 더 오르기 전
하루 속히 집을 구매하고 있으면서 집값 상승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킹 카운티의11월 주택 중간가격은 5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10% 올랐고,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14.3%, 피어스 카운티는 15.1%씩
올라 킹 카운티를 앞질렀다.
시애틀 지역의 신규 주택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면서
부동산시장에 나온 매물이 역대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어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거침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첫 주택 구입자들 외에 기존 주택 소유주들도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재융자를 신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정보 기업 ‘리얼티트랙(RealtyTrac)’의 모회사인 애톰 데이타 솔루션는
대통령 선거 이전 시애틀 지역에서 재융자를 신청한 주택소유주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6%나 늘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