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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4 16:29
트럼프 패색 짙어지자 개표중단 청구소송 남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스트밸트 경합주에서 역전패할 위험에 처하자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 캠프는 지금까지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주 등 3개주 당국에 소송을 냈다. 선거인단 총 46명이 걸린 이곳은 대선 핵심 승부처다.
빌 스테피언 트럼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지역 당국에 개표 결과에 대한 재검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위스콘신에 대해선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일부 카운티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개표 결과에 심각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는 개표 초·중반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지만 막판에 바이든 후보가 역전했다. 미시간주(16명) 역시 개표율 96%를 넘긴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0.6%포인트차로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한 매직넘버(270명)까지 선거인단 22명만 남겨두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면 재선은 물건너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에 펜실베이니아주 당국에 개표 중단을 요청했다.
이는 펜실베이니아주가 오는 6일까지 도착하는 투표용지를 유효표로 인정하고 있어, 트럼프로서는 역전패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개표의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개표를 일시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오늘 제기했다"며 "공화당은 모든 개표가 법에 따라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구와 구소련 전역 선거를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마이클 게오르그 링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직적으로 부정 선거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근거 없이 제기해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