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에서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알찬 시애틀 한인 뉴스 및 로컬 주요 뉴스를 제공합니다.
작성일 : 20-11-03 20:23
WSJ "우편투표 너무 많아 대선 결과 오늘 안나올 수도"
[미 대선]바이든 선전과 빠른 개표로 심야에 윤곽 가능성 배제 못해
올해 미 대선은 우편투표 급증에 따라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밤에 당선자를 알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선거 관계자들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선거혁신연구센터의 데이비드 베커 설립자는 "이전 선거들과 달리 정확하게 개표하는 데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다.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최종) 결과 보고에 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문제의 징후는 아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우편으로 투표하는 미국인들이 전례 없이 늘었고, 또 현장 투표보다 우편투표는 개표에 시간이 보다 많이 걸린다. 더욱이, 일부 주들은 투표용지에 3일까지의 소인이 찍힌다면 대선일 이후 도착하는 표도 집계에 포함한다.
미 선거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시애틀 시간기준으로 이날 0시 기준, 미국의 사전 투표 참가자는 1억117만명이다. 사전 현장 투표는 약 3592명, 우편투표 참가자는 6524만명이다. 2016년 대선 사전 투표 참가자는 5700만명이다.
우편 투표를 세는 것은 주 법이 요구대로 반송용 봉투를 열고 서명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일부 지역 선거 사무소들은 이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충분한 직원이나 기술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들에선 대선을 앞두고 마감 시한이 연장돼야하는지 여부를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대법원은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우편투표 개표기한 연장을 허가했다.
예년에도, 대선일 밤에 발표되는 결과는 비공식적인 것이었다. 주 정부는 일반적으로 최종 집계를 검증하기 위해 인증 절차를 진행한다. 이는 수주가 걸릴 수 있다. 이것은 레이스가 초접전 양상을 보인 주에선 무척 중요하다.
대선일 당일 밤에 대통령 당선자 윤곽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적은 이전에도 있긴 했다.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 재검표 분쟁은 해결되는 데 한 달 이상이 걸렸다.
한편 미국의 주별 투표 마감 시간은 주별로 상이하다. 시애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4시 버지니아, 조지아 등 6개 주가 먼저 마감된다. 미국의 방송사들과 통신사들은 주별 승자를 처음으로 예측할 수 있다.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플로리다(선거인단 수 29)는 오후 5시에 투표가 마감된다. 플로리다는 같은 시간에 투표가 마감되는 메인과 펜실베이니아와는 달리 개표가 빠르게 진행된다. 5시까지 투표가 마감된 주들에 걸려 있는 총 선거인단 수는 총 270명이다.
네바다(6), 아이오와(6), 몬태나(3), 유타(6)는 모두 개표 작업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날 오후 7시에 투표가 마감된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은 오후 8시에 마감된다.
미국 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바이든 후보가 이날 현장 투표에서도 선전하고 또 개표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을 전제로 오후 8시쯤이면 바이든 후보가 대선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했다는 언론사들의 예측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