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유명작가도 ‘미투’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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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3 11:47

시애틀 유명작가도 ‘미투’에 걸렸다

원주민 출신 셔먼 알렉시, 수십명 성추행 시인하고 사과

인디언 원주민 출신으로 시애틀지역 유명 작가인 셔먼 알렉시(사진)도 미투(Me Too)에 걸렸다.

그는 최근 성추행을 당했다는 익명 여성제보자들의 온라인 폭로에 시달려온 끝에 마침내 이를 전적으로 시인하고 사과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어머니 회고록인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좋아요>를 출간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렸고 문인들의 영예인 ‘앤드류 카네기 메달’도 수상한 알렉시는 최근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미투’ 캠페인에 뒤늦게 꼬리를 잡혔다.

알렉시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모든 피해자들의 주장은 사실로 인정하지만 동료작가이자 오래 동안 자신과 성관계를 가져온 리트사 드레무시스가 태도를 표변하고 자신을 음해하는 거짓말을 일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드레무시스는 자신이 알렉시와 연인관계였음을 시인했지만 알렉시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여성이 무려 80여명이나 됨을 알고 이들의 상처를 감싸주고 알렉시를 응징하기 위해 NPR(전국 공영라디오)과 손잡고 그의 비리를 폭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드레무시스는 자신과 알렉시의 관계가 이미 오래 전부터 문학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관계를 끝내기 위해 알렉시의 부인에게도 사실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렉시의 성추행 의혹이 계속 번지면서 뉴멕시코주 샌타페 소재 인디언 원주민 예술원(IAIA)은 학생들에게 지급해온 ‘셔먼 알렉시 장학금’의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지난달 알렉시에게 카네기 메달을 수여한 미국 도서관협회(ALA)도 시상 취소여부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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