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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3세인 스페인 최고령 여성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됐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다른 사람들은 여럿 사망한 요양원에서 몇 주간 방에 혼자 격리되었지만 살아남았다.  

마리아 브란야스라는 이 여성은 지난 4월 스페인 동부 도시 올롯의 '산타마리아 델투라'라는 요양원에서 지내던 중 코로나19에 걸렸다. 그는 몇 주 간 독방에 격리된 채 한 명의 직원만이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그의 상태를 점검했다.

요양원 대변인은 "브란야스는 병을 이기고 잘 지내고 있다"면서 "현재 기분이 좋은 데다가 지난주 진단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의 영상에 따르면 브란야스는 "요양원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고 주의깊다"고 칭찬했다. 한 직원이 장수의 비결이 뭐냐고 묻자 "좋은 건강을 누릴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만 대답했다.

1969년 설립돼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산타마리아 델투라 요양원은 스페인의 다른 요양원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브란야스는 1907년 스페인 국적의 아버지가 언론인으로 일하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브란야스는 제1차 세계 대전 중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으며, 1918~19년 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 1936~39년 스페인내전을 겪고 이번 코로나19에서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