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페스티벌에 주류업체 등 200여명 성황
단순한 홍보행사 벗어나 거래까지 성사시켜
시애틀총영사관과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가 지난달 31일 벨뷰
하이야트 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K-푸드 페스티벌’이 한식 홍보 차원을 뛰어넘어 ‘한식 박람회’로 발전해 치러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식도 또 하나의 한류’라는
인식을 제고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한식에는 어떤 음식이 있고, 이를 어떻게 요리하며, 맛은 어떻고, 한식을 만드는데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그 재료를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준우 변호사와 올해 미스코리아 시애틀 진 출신인 조예지양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한식뿐 아니라 한식 재료를 알리고 이를 위한 무역까지 성사시키자는 목적으로 마련됐고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 농수산식품 유통공사(aT)가 비용의 상당액을 후원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시애틀지역 한식당인 ‘옛골’ 등이 만든 한국음식이 전시돼 한인뿐 아니라 미국인들에 맛도, 멋도, 영양가도 좋은 한식을 알렸다.
직접 보는 것을 넘어 한국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긴 영어 동영상이 상영돼 이곳을 찾은 한인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한식이 왜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설명해줬다.
한식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연도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 최초의 음식감독이자 영화 <식객>의 음식 감독을 맡았던 김수진 ‘푸드 & 컬쳐’ 원장이 나와 배추김치 담그는 요령을 선보였다.
김 원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인 전통 김치를 선보인 데 이어 한국 식재료를 이용한 외국인들의 한국음식
만들기 시연도 펼쳐졌다.
서북미 지역 요리전문가로 ‘락스 레스토랑’의 총책임자인 조나단 선드스톰 요리사가 나와 삼겹살의 기름을 뺀 뒤 고추장과 생선 소스를 이용한 퓨전 한식을
만들어 시식하도록 내놓았다. 한식은 맵고 짜다는 외국인들의 인식을 지양하고 밥과 곁들인 훌륭한 반찬
또는 안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시연을 관람한 200여 참석자들은 이어 햇반, 나물, 부침개, 잡채, 김치 등으로 구성된 샘풀로 한식을 즐겼으며 한식 식재료를 취급하는 업체들의 부스를 찾아 수입이나 구매 등에
대한 상담을 벌였다. H마트ㆍ종가집ㆍ청정원ㆍ코-호 임포트ㆍ샘포ㆍ한미
왕식품ㆍ서울 트레이딩ㆍ담터ㆍ궁ㆍ매일식품 등 관련 업체들은 샘플을 선물로 증정해 참석자들을 기쁘게 했다.
문덕호 총영사ㆍ정현아 상공회 회장ㆍ브래드 오웬 워싱턴주 부지사ㆍ월터 브로노위치 워싱턴주 요리사협회 이사
등도 축사를 통해 한식과 한식 식재료가 워싱턴주와 한국간의 새로운 무역 대상 부문으로 발전했음을 지적하고 관계자들을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