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16% 급증 덕분
‘닷컴 버블’당시 수준 뛰어넘어 60달러 코앞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가 클라우드분야의 호실적에 힘입어 ‘닷컴버블’절정기였던 1999년 12월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 주주들이 함박웃음을 웃고 있다.
MS는 20일 오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총 46억 9,000만 달러(주당 순이익 60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뺀 조정 순이익은 주당 76센트, 매출은 204억5,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MS의 올 1분기 실적은 외형상으로는 1년 전과 별로 차이가 없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3억8,000만 달러에 비해0.3%가 늘었으나 주당 순이익은 지난해 49억 달러에서 오히려 4.3%가 떨어졌고, 주당 순이익도1센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매출 전망치 217억달러에도 다소 못미쳤고,
주당 순이익도 61센트에서 오히려 1센트 낮았다. 다만 조정된 순이익 예상치가 68센트였던 것에 비해 8센트가 많아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것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16%가 급증한 클라우드 비즈니스
부문 매출이다.
MS의 에이미 후두 최고회계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업을 착실하게
잘 해왔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발표에 따라 MS의 20일 주가는 전날보다
0.5% 하락한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6%나 상승했다. 이어 21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보다 4.21% 오르며 주당 59.66달러로
장을 마쳤다.
MS 주가는 IT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999년 12월 23일
주당 58.72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내림세로 돌아선 후 15년 가까이 2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해
주주들의 강한 원성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가 스티브 발머에서 인도계인 사티나 나델라로 바뀐 후 개혁 및 쇄신에
치중, MS 주가는 2013년 30달러대로 올라선 데 이어 최근 3년 사이에 2배가 뛰었다. 전문가들은 MS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