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주선·천정배·장병완 발탁, 연정 시도 주목
전윤철 김광두 진영 등 호남인사 거론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새 정부 초대 총리가 누가 될지 관심이다. 새정부가 정권 인수 기간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장관 임명 제청권을 가진 총리 인선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새 정부의 초대 총리는 중량감 있는 호남 출신의 통합형 인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문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는 초대 총리 인선에 대해 "호남 출신이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문 당선인은 이미 '비(非)영남권 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2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초대 총리 인선에 대해 "영남 출신이 아닌 분으로 이미 염두에 두고 있는 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인사인가'라는 질문에 "특정 지역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는 어렵겠지만 분명한 것은 총리는 대탕평, 국민 대통합이란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노무현정부에서 호남인사가 홀대받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만큼 초대총리는 호남출신이 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문 당선인은 지난 2월 전남 여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참여정부의 호남홀대론을 묻는 질문에 "다시는 호남 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총리부터 시작해 인사도 확실히 탕평위주로 해서 호남홀대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적으로 지역이 통합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사실상 '호남총리' 발탁을 시사했다.
그러나 누가 총리로 지명되든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총리 인선을 비롯한 내각 구성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교적 청문회 통과가 무난한 경륜있고 검증된 정치인 출신이 초대 총리로 발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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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4.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호남 출신으로는 우선 비정치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렸던 대표적 보수 경제학자인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전남 나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통합을 완성하겠다는 문 당선인의 취지와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전남 목포 출신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거론하는 이들도 많다. 참여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전 전 원장은 국민의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전북 김제)를 거론하기도 하나 올해 81세인 나이가 걸림돌이란 지적이 나온다.
정치인 출신 중에는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이 물망에 오른다.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진영 전 의원(전북 고창)과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전남 함평), 김효석 공동선대위원장(전남 장성), 송영길 총괄본부장(광주) 등이 거론된다.
한편 박주선(전남 보성) 천정배(전남 신안) 장병완(전남 나주) 등 국민의당 중량급 의원을 총리로 전격 발탁해 사실상 연정 가능성을 열어놓을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문 당선인이 '비영남 출신'에 방점을 찍은 만큼 충청 출신 인사들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충청 출신으로는 참여정부 초대 총리 출신인 이해찬 전 총리와 문 당선자와 경선과정에 맞붙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대전의 5선 현역 의원인 박병석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언급된다.
이 외에도 참여정부에서 각각 주미대사와 경제부총리를 재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서울)과 4선 현역 의원인 김진표 의원(수원) 등도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홍 전 회장의 경우 지난 4월 문 당선자로부터 직접 내각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