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겨울 궂은 날씨에도 4년간 증가율 전국 3위
전국 263개 카운티중 전국에서 13번째
큰 지자체
미국인들이 따뜻한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이 최근 4년간의 인구이동 추이였지만 킹 카운티는 날씨와 상관없이 인구가 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타임스는 최근 발표된 연방 센서스국 자료를
토대로 인구 25만명 이상인 전국 263개 카운티의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인구변화 추이를 1월 수은주와 비교해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가장 추운 겨울에도 수은주가 70도 이상 오르는 대서양 연안의
플로리다 등 소위 ‘햇빛 주’(Sunshine States)로
대거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인구가 6.60%이상 늘어난 11개 카운티 가운데 6개는 1월 평균 온도가 60도
이상인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주 관내의 카운티였다.
반면 그 기간 인구가 7.12%가 늘어나 증가율 1위를 기록한 유타주의 데이비스 카운티는 1월 평균온도가 34.21도로 추운 곳이다. 2위는 7.17%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한 매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였으며
이곳 역시 1월 평균 기온이 37.93도를 기록했다.
시애틀과 벨뷰 등이 포함된 워싱턴주 킹 카운티는
7.36%의 인구증가율로 3위에 올랐지만 1월 수은주는 역시 평균 40.04%에 머물렀다. 4위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그린빌 카운티도 1월 평균 기온이 48.49도였다. 역설적으로 겨울철에 추운 지방에 더 많은 인구가
물린다는 뜻이다.
인구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 이동추이는 대체로 겨울철에 따뜻한 곳으로 이주하는 것이지만 겨울철 수은주가 낮은 지역에서 인구 증가가
가장 높았던 것은 날씨와 상관없이 일자리 등 다른 요인이 더 컸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킹 카운티의 경우 지난 4년간 아마존을 비롯한 정보기술(IT) 산업분야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면서
날씨와 상관없이 젊은 층 인구가 대거 유입돼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킹 카운티 인구는 지난해 7월1일 기준 207만9,967명으로 추정돼 전국 카운티 중에서 13번째 많았다. 전국에서 인구가 200만 명이 넘는 곳은 모두 14개 카운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