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백신생산국 먼저 접종은 불가피…우리도 늦지 않게 잘 준비"
"권력기관 개혁, 민주주의 성숙 계기…갈등·과제에 힘 모아달라"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추진…소임 다하도록 도와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논란과 관련,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 또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50분 청와대에서 진행된 5부 요인 초청간담회에서 "요즘 백신 때문에 걱정들이 많은데 그동안 백신을 생산한 나라에서 많은 재정지원과 행정지원을 해서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보면 불가피한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부 요인에게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권력기관 개혁, 외교,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등 현안에 관해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대응에 관해선 "뭐니뭐니해도 코로나 상황이 어렵고, 또 그때문에 경제가 어렵고, 또 그로 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 이런 서민들의 민생이 아주 어렵다"며 "다행스럽게도 방역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아주 모범국가로 불릴 정도로 잘 대응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으로 코로나를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제 분야에 관해선 "다행스럽게 올해 코로나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지만 마이너스 성장의 폭이 가장 적어서 OECD 37개 나라 중 올해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도까지 합치면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아주 드문 나라 중 하나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빨리 더 강하게 경제 회복울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 가운데서 안타까운 것은 거시경제, 경기면에서는 점차 회복돼 간다 하더라도 이번에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의 후유증은 아주 오래 갈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고용은 경기가 회복되고 난 이후에도 서서히 뒤따르기 때문에 일자리의 어려움도 오랫동안 지속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그것이 가장 마음이 무거운 일인데 취약계층의 어려운 삶, 고용을 회복시켜 나가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우리 사회의 어려움 이겨나가는 데 헌법기관장님들께서도 함께 마음을 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에 관해선 "요즘 권력기관 개혁 문제로 여러 가지 갈등이 많다"면서도 "헌법 정신에 입각한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은 그로 인한 갈등이 있고, 그것을 완전한 제도로 정착시키면서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그 점에 있어서도 각별히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 분야에 관해선 "1월에 미국에서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는데 과도기이기 때문에 북미대화 남북대화 모두가 특히 정체 상태에 있다"며 "그러나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출범 때까지 특별히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새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북미대화나 남북대화가 다시 추진력을 가질 수 있는, 그리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집권 5년차를 맞는 2021년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등 정부 중점 과제 추진에 관한 각오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 되면 정부 출범 5년차가 되는 해"라며 "보통의 경우에는 국정을 잘 마무리해가야 하는 시기인데, 우리 정부는 조금 다른 점이 한국판뉴딜, 2050 탄소중립 이런 새로운 대한민국 경제를 대전환시키는 새로운 과제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기간 동안 제대로 정착시키고 추진해 나가야 하는, 그래서 그것이 앞으로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며 "마지막까지 맡은 바 소임 다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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